2022년 10월 15일 토요일, 가족과 함께 광화문에서 경복궁까지 천천히 걸은 한 시간짜리 가을 경복궁 산책 기록이다. 멀리 가는 일정 대신 시내 한복판에서 천천히 걷는 쪽을 택한 토요일이었고, 광화문 광장의 시작점에서 향원정까지 동선 그대로 이어졌다.
광화문 광장 — 10시, 산책의 시작
10시 즈음 광화문 광장 시작점에 닿았다. 토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많지는 않았고, 세종대왕 동상 일대가 평소보다 한산했다.
광장을 따라 북쪽으로 걸으면 광화문 정문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가까이 갈수록 정문 위쪽 단청이 또렷하게 잡혀서, 이 자리에서 사진을 자주 찍게 된다.
경복궁 정문에서 근정전까지
광화문 정문을 지나 경복궁 안으로 들어가면 흥례문·근정문을 차례로 지나 근정전까지 가는 길이 이어진다. 거리는 길지 않은데 문 하나하나마다 풍경이 달라서 발걸음이 자꾸 멈춘다.
근정문을 지나면 근정전이 정면으로 들어온다. 경복궁의 메인 컷이 잡히는 자리다.
자경전·교태전 — 안쪽 길의 정적
근정전을 지나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자경전·교태전 같은 침전 영역이 나온다. 메인 동선에서 한 발만 비껴나면 사람이 확 줄어서, 이 일대는 가족 단위로 천천히 걷기 좋다.
향원정 — 산책의 마지막
마지막은 경복궁 북쪽 끝의 향원정. 작은 인공 연못 가운데에 정자가 떠 있는 그림이라, 경복궁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자리로 손꼽힌다. 10시 56분 즈음 도착했고, 한 바퀴 천천히 돌면서 방향을 바꿔 가며 사진을 몇 장 남겼다.
10시 1분에 광화문 광장에서 시작해서 10시 57분에 향원정에서 매듭짓기까지, 한 시간 남짓 짜리 짧은 경복궁 산책이었다. 멀리 떠나는 일정이 아니어도 토요일 오전 한 시간만 비우면 가을 한복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코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