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하는 사람을 '런닝맨'이라고 하면 외국인은 TV 쇼 팬인 줄 알아요. runner와 jogger, 발음·뜻·뉘앙스 차이를 한 번에 정리합니다.
작년 여름, 한강에서 달리기를 막 시작하고 나서 외국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다. "나 요즘 완전 런닝맨이야 ㅋㅋ." 잠시 후 돌아온 답장이 의외였다. "오, 그 한국 예능 좋아해?" Running Man은 2010년부터 방영된 유명한 한국 예능 프로그램 이름이기도 하다. 달리기 자랑을 했는데 TV 쇼 이야기로 흘러간 셈이다.
'런닝맨'은 영어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을 흔히 "런닝맨"이라 부르지만, 영어 원어민은 이 표현을 일상에서 쓰지 않는다. running man은 "달리고 있는 남자"를 묘사하는 구절이거나 TV 쇼·영화 제목으로 쓰인다. 달리기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일반 명사는 따로 있다.
runner / jogger (✓) → 이 두 단어를 쓴다.
runner vs jogger — 발음과 뜻
아마추어 마라토너부터 아침마다 3km를 뛰는 직장인까지, 달리기를 하면 모두 runner다. 동네 공원에서 이어폰 꽂고 느긋하게 달리는 사람이 딱 jogger다.
뉘앙스 차이
runner가 조금 더 진지한 톤이라면, jogger는 캐주얼하고 여유로운 이미지다. 실제 대화에서 두 단어는 혼용되기도 하지만, 마라톤 훈련을 하는 사람한테 "are you a jogger?"라고 하면 살짝 가볍게 들릴 수 있다. 반대로 "그냥 건강 때문에 가볍게 뛰어요"라면 jogger 쪽이 더 자연스럽다.
| 단어 | 발음 | 뉘앙스 | 예시 상황 |
|---|---|---|---|
| runner | /ˈrʌn.ər/ | 진지하고 꾸준한 | 마라톤 훈련, 매일 달리기 |
| jogger | /ˈdʒɒɡ.ər/ | 캐주얼하고 여유로운 | 주 2~3회 가벼운 조깅 |
예문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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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s a dedicated runner who wakes up at 5 a.m. every day.→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진지한 달리기 마니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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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were joggers on the Han River path even in the cold.→ 추위에도 한강 둔치에 조깅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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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started running lately." — "Nice! You're a runner now."→ "요즘 달리기 시작했어." — "좋은데! 이제 러너 됐네."
이건 덤 — 런닝머신도 틀렸다
헬스장의 그 기계도 running machine이 아니라 treadmill이다. 영어 원어민한테 "I was on the running machine"이라고 하면 알아듣긴 해도 굉장히 어색하게 들린다. treadmill로 기억해두자.
달리기를 동사로 쓸 땐 run 또는 jog.
"달리러 가자" → "Let's go for a run" 또는 "Let's go jogging."
자기소개에는 "I'm a runner" 한 마디면 충분하다.
런닝맨이 아니라 runner. 오늘 밖에서 달리기하는 사람이 보이면 한 번 속으로 불러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