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공무원(사무관)이 되기 위한 3단계 시험 구조와 2026년 최신 일정, 직렬별 과목, 합격 전략을 한 곳에 정리했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현실적인 로드맵.

5급 공무원 얘기가 나오면 왠지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9급·7급이랑은 다르게, 그냥 "엄청 어려운 시험"이라는 이미지만 있고 실제로 어떻게 준비하는 건지, 뭐가 다른 건지는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최근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1만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이걸 계기로 5급이 어떤 자리인지,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궁금해진 분들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5급 공무원 시험, 일명 행정고시. 막막하게만 느껴지지만 구조를 알면 의외로 명확합니다.
5급 공무원, 정확히 어떤 자리인가요
공무원 직급은 1급부터 9급까지 있습니다.
9급이 가장 낮고 1급이 가장 높아요. 5급은 그 중간보다 위쪽, '사무관'이라 부르는 자리입니다. 실제 정책을 기획하고 법령 개정안을 만드는 실무 책임자 역할이에요. 9급에서 시작해 5급에 도달하려면 보통 20~30년이 걸리는데, 5급 공채 합격자는 처음부터 사무관으로 임용됩니다. 그래서 시험이 어렵고, 그래서 도전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5급이 되는 길은 두 가지예요
경로 1 —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행정고시):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채 시험으로, 누구나 응시 자격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2026년 기준 행정직 약 300명, 기술직 약 40명 등 총 341명을 선발합니다.
경로 2 —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민간 분야에서 일정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5급으로 채용하는 별도 전형입니다. 연간 100명 내외 규모로 상대적으로 소규모예요. 5급 공채와 시험 구조는 비슷하지만(1차 PSAT → 서류 → 면접), 직렬·분야별 요건이 각각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대부분의 분들이 관심 있어 하는 5급 공채(행정고시) 경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2026년 5급 공무원 시험 일정 한눈에

1차부터 최종 발표까지 약 10개월이 걸리는 장기 레이스입니다.
| 단계 | 일정 | 내용 |
|---|---|---|
| 원서접수 | 1월 19일~23일 | 사이버국가고시센터 온라인 접수 |
| 1차 시험 (PSAT+헌법) | 3월 7일(토) | 헌법 절대평가 + PSAT 3영역 상대평가 |
| 1차 합격자 발표 | 4월 10일(금) | 선발 예정 인원의 5배수 내외 |
| 2차 시험 (논술형) | 행정 6월 24~29일 / 과학기술 7월 1~4일 | 직렬별 전공 논술, 과목당 120분 |
| 2차 합격자 발표 | 9월 11일(금) | 최종 선발 인원의 약 120% |
| 3차 시험 (면접) | 10월 12~14일 | 개인발표·경험면접·집단토의 |
| 최종 합격자 발표 | 10월 30일(금) | 합격 후 교육훈련 → 2027년 3월 임용 |
1차 시험 — PSAT와 헌법, 두 관문이 함께 있어요
5급 공무원 시험의 첫 관문은 PSAT(공직적격성평가)과 헌법입니다. 하루 안에 같이 치릅니다.
헌법은 25분, 25문항을 치르며 절대평가로 60점(15문항) 이상이 합격 기준입니다. PSAT 점수가 아무리 좋아도 헌법에서 60점 미만이면 바로 탈락해요. "헌탈(헌법 탈락)"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헌법은 조문과 판례 위주로 효율적으로 준비하는 게 핵심이에요.
PSAT는 세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 언어논리: 긴 지문에서 논리적 오류나 추론을 찾는 영역. 90분에 40문항
- 자료해석: 통계·표·그래프를 빠르게 계산하는 영역. 90분에 40문항
- 상황판단: 법규와 조건을 적용해 공직 상황을 판단하는 영역. 90분에 40문항
각 영역 40점 이상,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 합격선인데, 실제 커트라인은 훨씬 높습니다. 일반행정 기준 최근 수년간 평균 70점 이상이 안정권이고, 재경직은 74~78점대까지 올라간 해도 있어요.
7급 PSAT는 영역당 25문항인데 5급은 40문항입니다. 난이도도 한 단계 더 높아요.
2차 시험 — 논술형, 이게 진짜 본게임
1차가 예선이라면 2차가 본선입니다.
2차 합격자는 최종 선발 인원의 120%만 선발하니까, 실질 경쟁이 이 단계에서 갈립니다. 과목당 120분, 서술형으로만 출제됩니다. 단순 암기로는 안 되고 대학원 수준의 논리적 이해와 글쓰기 능력이 필요해요.
직렬마다 2차 시험 과목이 다릅니다.
| 직렬 | 2차 시험 과목 | 특징 |
|---|---|---|
| 일반행정 |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정치학 | 가장 많이 선발 (전국 110명+지역 29명) |
| 재경 | 경제학, 재정학, 행정법, 행정학 | 경제학 비중 높음, 총 70명 선발 |
| 법무행정 | 행정법, 민법(친족·상속 제외), 행정학, 민사소송법 | 법학 전공자에게 유리, 7명 선발 |
| 국제통상 | 국제법, 국제경제학, 행정법, 영어 | 영어 비중 높음, 11명 선발 |
| 교육행정 | 교육학, 행정법, 행정학, 경제학 | 6명 선발 |
주의할 점이 하나 있어요. 한 과목이라도 40점 미만이면 과락으로 탈락합니다. 특히 경제학은 최고점이 다른 과목 대비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어서, 경제학에서 고득점을 못 하면 사실상 합격이 어렵다는 얘기가 합격자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나옵니다.
3차 면접 — 마지막 관문, 탈락률이 생각보다 높아요

면접은 단순 인성 면접이 아닙니다.
개인발표(PT), 경험상황면접, 집단심화토의(GD) 세 가지 방식으로 공직가치관·직무수행능력·리더십을 종합 검증해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면접 결과는 '우수·보통·미흡'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미흡을 받으면 필기 점수와 상관없이 즉시 탈락합니다. 최근 몇 년간 면접 탈락률이 높아지면서 3차를 가볍게 보다 고배를 마신 사례가 꽤 있어요.
면접 준비 기간은 2차 합격 발표 이후 약 3~4주입니다. 공직가치관, 주요 정책 이슈, 집단토의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는 시기예요.
응시 자격 —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시험 자체 외에도 미리 챙겨야 할 요건이 있습니다.
영어 성적: 다음 중 하나를 1차 시험 전날까지 취득해야 합니다.
- TOEIC 700점 이상
- TOEFL IBT 71점 이상
- TEPS 340점 이상
- G-TELP Level 2 65점 이상
한국사: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심화 2급 이상이 필요합니다.
나이 제한은 별도로 없지만, 공무원 채용 결격사유(금고 이상 형 등)에 해당하지 않아야 해요. 영어와 한국사 성적은 원서접수 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건 아니고, 1차 시험 전날까지 성적이 발표된 것이면 인정됩니다.
준비 기간 — 현실적으로 얼마나 걸릴까요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현실적인 답은 이렇습니다. 초시 합격은 빠르면 1년 반, 보통 2~3년입니다. 평균적으로는 2~3년을 잡는 게 현실적이에요. 1차 PSAT는 재능과 훈련의 영역이라 비교적 빨리 통과하는 분들도 있지만, 2차 논술이 방대한 공부량을 요구하다 보니 1차는 합격하고 2차에서 한두 번 실패 후 합격하는 패턴이 많습니다.
준비 로드맵을 단계로 나누면 대략 이렇습니다.
| 기간 | 목표 |
|---|---|
| 초기 6개월 | PSAT 기출 분석 + 헌법 기본 + 2차 과목 기본서 목차 파악 |
| 6~18개월 | PSAT 안정화 + 2차 과목 기본서 3회독 이상 + 스터디 첨삭 |
| 1차 직전~2차 준비 | PSAT 실전 감각 유지 → 1차 합격 후 논술 답안 작성 집중 훈련 |
| 2차 합격~면접 | 3~4주 집중 면접 준비 |
5년 이상 준비하는 분들도 있는데, 2년이 지나도 1차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면 직렬 변경이나 전략 수정을 고려해보는 게 낫다는 게 수험 커뮤니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조언입니다.
합격하면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나요
최종 합격자는 2027년 3월경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교육훈련을 마치고 사무관으로 임용됩니다.
초봉은 세전 연봉 약 5,000만원 수준이에요. 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외교부 같은 주요 부처에서 실제 정책 기획과 법령 개정에 참여하는 실무 책임자가 됩니다. 행시 출신 사무관은 5~10년 내 과장(4급)으로 승진하고, 고위공무원단(1~3급)까지 성장할 수 있는 경로가 열려 있어요.
2026년 기준으로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이 1만 명을 넘어섰다는 건, 그만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이 길을 걷고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5급 공무원 시험은 분명 어렵습니다. 하지만 구조를 제대로 알고 시작하는 것과 막연하게 시작하는 것은 출발부터 다릅니다. 일정과 과목을 확인했으니, 다음 단계는 직렬을 정하고 첫 기출문제를 펼쳐보는 것부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