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ain·contain·maintain·sustain·detain… 이 단어들이 모두 라틴어 tenere(잡다)에서 왔다. -tain/-ten 어근 하나만 잡으면 헷갈리던 단어 8개가 한 줄로 정리된다.
중학교 때 retain이랑 maintain이 맨날 헷갈렸다. 둘 다 '유지하다'라고 외웠는데, 쓸 때마다 "이게 맞나?" 싶어서. 나중에 둘 다 라틴어 tenere "잡다"에서 왔다는 걸 알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maintain은 "손(manus)으로 잡는" 것, retain은 "다시(re-) 잡는" 것. 같은 뿌리인데 접두사만 달라진 거였다.
-tain/-ten이 뭔데
-tain 또는 -ten은 라틴어 tenere(잡다, 유지하다)에서 온 어근이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인도유럽어 조어(PIE) *ten- "늘리다, 뻗다"인데, "잡아당기다"에서 "잡다"로 의미가 굳어졌다.
이 어근에서 나온 단어 8개
테니스도 이 어근에서
tenere의 프랑스어형 tenir의 명령형이 tenez — "잡아라!"다.
옛날 테니스 경기에서 서버가 공을 치기 전 상대에게 "받아라!"고 외친 말이 경기 이름으로 굳어졌다는 설이 있다. retain·maintain이 -tain에서 왔고, 테니스(tennis)도 같은 뿌리라는 의외의 사실.
외우는 법
-tain/-ten = 잡다. 접두사만 바꾸면 단어가 바뀐다:
- re(다시) + tain → retain — 다시 잡다 = 유지하다·기억하다
- con(함께) + tain → contain — 함께 담다 = 포함하다
- manus(손) + tain → maintain — 손으로 잡다 = 유지하다
- sub(아래서) + tain → sustain — 아래서 받치다 = 버티다
- ob(향해) + tain → obtain — 향해 잡다 = 얻다
- de(잡아놓다) + tain → detain — 잡아두다 = 억류하다
- ab(멀리) + tain → abstain — 멀리서 잡다 = 자제하다
접두사 + "잡다" 조합 하나가 8개 단어를 꿰는 실이 된다.
예문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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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hard to retain new vocabulary without using it regularly.→ 새 단어는 꾸준히 써보지 않으면 기억에 잡아 두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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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k service works to maintain the trails so hikers can use them safely.→ 공원 관리원들이 등산로를 관리해야 등산객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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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 was detained at the border for nearly three hours before being allowed through.→ 그녀는 입국이 허가되기 전 국경에서 거의 세 시간을 억류됐다.
마무리
retain과 maintain을 따로 외우던 때랑 지금이 확실히 다르다. 둘 다 같은 어근에서 나온 형제 단어라는 걸 알고 나면, 하나를 보면 다른 하나가 자동으로 떠오른다. 단어 암기가 "목록"이 아니라 "구조"로 바뀌는 순간이다. 다음엔 같은 PIE 어원 *ten-에서 나온 tend·tense·tenor 계열을 풀어볼게요.